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의 더타임스, 미국의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공중보건 당국과 에든버러 대학은 그간 영국서 실시한 백신의 대규모 국민 접종 결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그간 영국에서 진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의 입원 위험은 최대 9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화이자 백신의 경우 입원 위험이 85% 감소했다.
이들 백신은 모두 2회 접종해야 면역 효과가 발생한다. 이번 접종은 단 1회 접종만으로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연구진 측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번 결과가 임상 시험이 아닌 실제 접종에서 추출한 첫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첫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로 맞은 이들과 맞지 않은 이들을 4주 후, 또 화이자를 맞은 이들과 맞지 않은 이들의 결과를 접종 후 28~34일 사이에 각각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12월 8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인구의 21%에 해당하는 약 114만명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9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중점 논란이었던 고연령층에 대한 효과도 나왔다. 연구진은 두 백신 중 하나를 1차 접종한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라 해도, 접종 뒤 4주 후 입원 위험이 81%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65~79세 백신 1차 접종에 두 백신이 비슷한 비율로 사용됐고, 8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비중이 높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아지즈 셰이크 에든버러 대학 교수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전국에 걸친 예방 접종이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한다는 국가 차원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백신이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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