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온도 사수하라’…AZ백신 수원 보건소 도착 10분 만에 냉동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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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2-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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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 직전까지 24시간 모니터링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관계자가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경기 수원 권선구보건소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실은 트럭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긴장감과 함께 다소 들뜬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날 권선구보건소로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경기 이천 지트리비엔티 물류창고에서 밤새 재분류와 포장 작업을 거친 후 건너왔다.

당초 오전 7시30분 이전에 백신이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물류센터의 검수 작업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오전 8시48분께 경찰차 1대와 ‘의약품운반차량’이라고 적힌 1톤탑차, 군 차량 1대가 보건소 정문으로 들어섰다.

백신이 보건소 내부의 전용 냉장고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군 관계자 2명이 트럭 옆을 철통같이 지켰다. 이들이 냉장 트럭 뒷문과 옆문에 붙은 빨간 봉인지를 살짝 뜯자 ‘COVID-19 백신 안전 수송’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직원이 백신을 회수용 상자에 담았다.

이후 수송 직원과 보건소 예방접종 담당자는 이 상자를 들고 예방접종실로 이동해 10여 분간 깨진 백신은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했다. 다행히 이날 권선구보건소에 도착한 백신은 물량과 상태가 모두 이상이 없어 안전하게 전용 냉장고에 보관됐다. 백신이 보관된 냉장고는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영상 2∼8도의 상온에서 저장이 가능한 만큼, 온도는 항상 3~4도를 유지한다. ‘오토콜’ 기능이 탑재돼 있어 온도 이상이 있을 시 담당자에게 알림을 전달한다.

수송 직원들은 백신을 안전하게 옮기자마자 다음 배송을 위해 부지런히 이동했다.

이날 권선구보건소로 들어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00명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며, 보건소 접종 물량과 인근 요양시설 물량을 모두 포함한 양이다. 1차 접종은 만 65세 미만 46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남는 백신은 2차 접종 때 사용될 예정이다.

우태옥 권선구보건소장은 “오늘 보건소에 들어온 백신은 대략 3월 중순께 1차 접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일선 보건소에서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역시 별 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상반응 등을 세밀하게 관찰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일상생활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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