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모 장모씨가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채널A는 검찰이 지난해 12월 장씨를 상대로 진행한 임상 심리평가를 한 결과,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검사에서 40점 만점 중 25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초범에게서 20점대 점수가 나오는 것을 흔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인이가 죽어가는 과정에 심리적으로 깊게 감정이 없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죄의식이 없다는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필요한 데서는 아부도 잘하고 잘해주고, 필요가 없어지면 그때부터 아주 잔혹한 사이코패스처럼 (행동한다). 과도한 자존감이 있어 TV에도 출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씨는 정인이가 사망하던 날 평소처럼 큰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구급차 대신 택시를 불러 응급실로 이동했다. 또 입양가족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화목한 입양가정의 모습을 연출하고, 남편이 출근한 뒤 정인이를 집중적으로 학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계성 성격장애라고 의심했다.
수사기관에서 사용하는 'PCL-R' 검사는 캐나다 범죄심리학자 로버트 헤어 박사가 고안한 사이코패스 검사 도구다. 대인관계, 감정·정서 문제, 생활방식, 반사회성 특성 등 4가지 요인을 평가한다. '과도한 자존감' '병적이 거짓말' 등 총 20개 문항은 기록과 대면 인터뷰 등을 통해 본인이 아닌 전문가가 0~2점으로 채점한다.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라고 판단한다.
그동안 흉악범에 대한 사이코패스 테스트를 한 결과, 유영철(38점), 조두순(29점), 강호순(27점), 이영학(25점) 등이 사이코패스 점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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