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의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안 시장은 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의 '감사청구서에 대한 민원회신문'을 공개했다.
안 시장은 지난 1월 SBS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보도하자 국방부에 직접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SBS는 안 시장의 아들이 상근예비역 판정을 받고 집과 더 가까운 동사무소를 두고 시청 본청 3층 시장 집무실 바로 아래층에 있는 예비군 지역대에 배치돼 특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상관인 지역대장이 몇 차례 퇴근길에 집까지 태워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상작전사령부는 감사 결과 회신문에서 "안 시장의 아들은 규정에 맞게 보직이 분류돼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대장 차에 동승해 출·퇴근한 특례 시비에 대해서는 "지역대장이 다른 상근예비역도 퇴근 시 태워준 적이 있고, 다른 동대장들도 이 같은 사례가 있다"며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병력관리와 부대원 배려 차원에서 이뤄지는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특혜 대가로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지원금이 증액됐다는 의혹에 관련해서는 "시장 아들이 입대하기 전 지원금 예산은 이미 확정됐다"면서도 "전년 대비 1400만원을 증액된 건 사실이지마, 이는 코로나19 예방물자 구매, 예비군훈련장 변경 등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이와 관련해 "의혹을 보도한 SBS를 상대로 방송통신심의원회 심의 신청을 하고, 손해배상을 포함한 민·형사상 소송 등 모든 수단을 통해 책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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