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후보추천위 구성 완료…위원장 박상기

윤석열 후임총장 3명 추천…이달말 첫회의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유대길 기자, [e-mail]]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임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법무부는 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후임자 찾기에 나섰다.

법무부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9명으로 꾸려진다. 위원장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맡았다.

당연직 위원 5명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비당연직 위원으론 박 전 장관과 함께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원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이 위촉됐다. 비당연직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과 학식·덕망을 갖춘 비(非) 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한다.

후보자 천거와 대상자 검증 작업을 고려하면 후보추천위 첫 회의는 이달 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 추천은 개인·단체·법인 등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다. 서면으로만 가능하며, 팩스나 이메일 접수는 받지 않는다. 추천 인물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추천위는 추천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며 활동을 마무리한다. 법무부 장관은 이 가운데 1명을 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일정을 고려하면 새 총장은 빠르면 4월 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총장 후보로는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과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구본선 광주고등검찰청장, 김오수·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종전에는 사퇴 후 (추천위 구성에) 24일이 걸렸는데 이번엔 아주 전광석화처럼 속도감 있게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