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15일 진행한 '파워 데이' 행사에서 새로운 배터리셀은 각기둥 모양(prismatic)으로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 중 80%에 이 새로운 배터리셀을 도입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형태에 따라 원통형과 파우치형, 각형으로 나뉜다. LGES와 SKI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중국 CATL과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일본 파나소닉은 원통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는다.
폭스바겐이 파우치형 배터리를 줄이고 각형 배터리를 확대함에 따라 LGES와 SKI는 배터리 공급처도 축소되게 됐다.
최근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폭스바겐 차량의 70%를 전기차로 채우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하며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EV, PHEV) 배터리는 각형이 70.8GWh(기가와트시)로, 전체의 49.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각형 배터리의 비율은 전년보다 7.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40.0GWh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고, 원통형 배터리는 23.0%(33.2GWh)였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전년 대비 11.8%포인트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파우치형의 주요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탑재량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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