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최대 4조 달러 美인프라 재건' 시동...바이든, 피츠버그서 법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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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3-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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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NYT 등 언론 보도 후 美백악관서 첫 공식 일정 나와

  • 로이터 "피츠버그, 전미철강노조 탄생지로 美노동계 성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조~4조 달러(약 3388조~4517조원) 규모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법안을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선 외신 보도에 이어, 미국 백악관이 해당 일정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24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해 '더 나은 재건 계획'(Build Back Better Plan)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향후 며칠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팀과 계속 접촉하며 해당 계획의 규모와 범위, 최종적인 정책 구성요소 등의 세부사항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초점은 대선에서 약속했던 대로 세금 투입의 혜택이 부유층이 아닌 미국의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키 대변인은 동일임금의 날(Equal Pay Day)을 맞아 세실리아 루즈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헤더 바우시 CEA 위원과 함께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경제 복구 계획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들은 인프라 투자법안과 관련한 질문들에 도로·철도·교량·사이버 인프라·공공 의료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할 것이라면서 최종 세부 사항은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동일임금의 날'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노동조합의 역사를 가진 피츠버그에서 인프라 투자 법안을 발표한다"면서 해당 일정의 배경을 풀이했다.

피츠버그는 미국 양대 노조인 '전미철강노조'(USW)가 시작된 곳이다. USW는 1935년 10월에 공식적인 첫 번째 노조 위원회가 설립했으며, 더 앞서 1800년대 후반부터 노동자들은 설립을 위해 움직여왔다. USW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지지 세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인 지난 1월15일 당시 코로나19 사태에서 미국의 사회·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미국 구조 계획'(American Rescue Plan)'으로 명명한 코로나19 경기부양안과 '더 나은 재건 계획'이라는 인프라 투자안으로 구성한 총 2단계의 경제 회복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 22일 뉴욕타임스(NYT)가 인프라 법안에 대한 백악관 내 논의 움직임을 처음 관측한 이후 외신들의 추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을 종합했을 때, 해당 법안의 규모는 3조 달러 이상에서 최대 4조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도로와 철도, 교량 구축과 재생가능 에너지 전환, 5세대(5G) 이동통신망과 농촌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 구축 등의 방안을 담은 1차 법안과 △공공 보육원, 지역대학(커뮤니티칼리지) 무료화 등의 교육 개혁과 인적자원 투자 방안을 담은 2차 법안으로 나뉘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법안에는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 인상안도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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