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유세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박영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김영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각각 응원하고 나섰다. 두 후보 선대위는 ‘더K'(박영선), ‘더벤져스'(김영춘)로 명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 출정식에 참석해 “서울시를 앞으로 끌고 가도 모자랄 판에 어째서 10년 전 이명박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자는 말이냐”며 “사람마다 10년 젊어진다면 좋겠지만 세상이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안 된다. 앞으로 가자는 시장이 좋은지, 뒤로 가자는 시장이 좋은지 여러분이 이번에 선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는 흠이 없어야 한다. 지도자가 흠이 있으면 저 아래까지 흠이 생길 수 있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다른 분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박영선은 내곡동에 땅이 없고, 내곡동 땅으로 갑자기 36억원을 번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일로 해명할 때마다 ‘왔다갔다’하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이런 사람이 시장이 돼야 서울시 공무원 사회도 더 맑아지고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부산으로 떠났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출정식을 찾아 “제가 집권여당 173석 원내대표, 이것도 센데 어쩌다 보니 당대표 직무대행까지 맡고 있어서 아주 많이 세다”며 “보궐선거가 서울과 부산에서 치러지는데 현재 당 서열 1위가 첫 번째 일정을 부산에서 시작했다. 이점 알아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8년간 이 눈치 저 눈치 보다가, 또 정치적으로 ‘유리하냐, 불리하냐’ 계산을 하다가 못 만들어냈던, 표류했던 가덕도 공항을 특별법까지 만들어서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으로 만들어낸 우리 부산출신의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 대단하다”며 “그 중심에는 이번에 부산의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호소하고 있는 김영춘 후보가 있다. 능력 있는 김 후보를 중심으로 사업이 더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엘시티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서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날마다 한 개씩 두 개씩 터지고 있다”며 “어떻게 이런 후보가 그래도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세 분씩이나 배출한 부산 시민을 대표하겠다고 감히 후보로 나설 수 있느냐. 박 후보의 여러 의혹들만 가지고도 우리 시민들께 보고 드리는 것은 한 시간 가지고도 모자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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