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이달 28일자로 구청사·구의회의 임시청사 이전을 완료하고, 29일부터 ▲대림빌딩(종로1길 36) ▲94빌딩(삼봉로 94) 두 곳에서 업무를 개시한다.
앞서 구는 ‘종로구 통합청사(신청사)’ 건립을 위해 지난해 임시청사 이전 대상지로 (구)대림산업 사옥인 ‘대림빌딩’과 인근 오피스 빌딩인 ‘94빌딩’을 각각 선정한 바 있다. 구청 민원실을 포함한 전 부서는 대림빌딩으로, 종로구의회와 정보통신실은 94빌딩으로 옮겨 새롭게 구민들을 맞이하고자 한다.
청사 이전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올해 1월부터 복지경제국 5개 부서를 시작으로 총 6차례에 걸쳐 매주 주말 순차적으로 이전을 진행해 왔다. 현 청사의 부족한 업무 공간으로 인해 인근 빌딩에 임차해 들어가 있는 건강도시과, 문화과, 교육과, 관광과 4개부서 또한 5월 말 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대림빌딩으로 옮기면 모든 부서의 이전이 최종 완료된다.
한편 종로구는 1938년에 준공된 수송 초등학교 건물을 1975년부터 종로구청사로 사용해왔다. 오랜 역사를 지닌 현 청사를 떠나 임시청사로 이전한 까닭은 현 청사 부지에 종로구 통합청사(신청사)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청사 이전이 완료되면 오는 4월 현 청사 건축물을 철거하고, 정도전 집터이자 사복시 터였던 이곳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문화재 발굴조사까지 마치면 그때부터 통합청사(신청사) 건립 공사가 진행된다.
구는 현 청사가 지닌 83년간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본관 일부 공간은 보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철거에 앞서 수송초등학교 당시부터 현 청사의 모습을 기념하는 ‘철거기념 문화제’를 올해 상반기 중 개최하고자 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청사 이전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임시청사 운영·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신청사 건립은 새로운 종로의 미래를 열기 위한 필수적 과정”임을 강조하며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만큼,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구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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