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기아② 車 떼고 '플랜S' 속도…'전동화 모빌리티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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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3-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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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 구축

  •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PBV 등으로 사업 확장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아주경제는 기업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CFO, CTO 등)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3월 기아의 새 수장으로 임명된 송호성 사장은 중장기 미래전략인 '플랜S'를 속도감있게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지난해 초 기아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및 서비스, 목적기반차량(PBV)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발표한 바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사명 변경과 함께 플랜S 실행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 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제77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한다"며 "이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특히 그는 "2021년은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고객 중심 체질 혁신이 가시화되는 중요한 한 해"라며 "기아의 도전은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기아는 플랜S에 따라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오는 30일에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공개한다. 기아는 EV6 등을 앞세워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고객들에게 전기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GS칼텍스와 협약을 맺고 주유소 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에는 e-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인 '퍼플엠'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기반 인프라부터 전기차 관련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e-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 'KEVT'를 도입했다. 전기차 정비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고객 신뢰를 높이고,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기아는 이외에도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방침이다. PBV의 경우 내년 첫 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1위를 노린다. 송 사장은 "PBV 분야에서는 기존 차량을 활용해 시장을 빠르게 개척할 것"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달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 기아 브래랜드 쇼케이스'에서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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