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1조원 달성에 걸맞는, 고객과 시장 중심의 체계적인 플랫폼을 갖추는 한 해가 될 겁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29일 "자기자본 1조원 돌파는 중형증권사로서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하고 영업범위를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병기 대표는 취임 1년을 맞아 언론사들과 서면 인터뷰를 하면서 ▲시장 경쟁력 강화 ▲혁신경영 ▲금융그룹 시너지 활성화를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 꼽았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초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서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기존 자기자본(지난해 말 기준 약 7500억원)에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유상증자로 확충한 2000억원을 더하면서 서 사장이 취임 당시 목표로 밝힌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했다.
취임 첫해 실적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60억원, 당기순이익은 8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5%, 32.5%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특화증권사에 3기 연속 재선정됐으며 올해 3월 기준 코넥스 누적상장 47건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서 사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혁신성장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스팩(SPAC) 상장 및 합병 지원, 뉴딜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사모투자펀드(PEF) 및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도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 대표는 "해외주식TFT(태스크포스팀)를 만들어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구축 준비 중"이라며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고객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그는 "초기 단계부터 IPO컨설팅, 신기술금융투자 등을 연계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가능한 잠재력 높은 기업들을 발굴하여 코넥스 상장 완료 후 이전상장을 통한 수익 모델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는 "고객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선제적으로 40% 가지급을 실시했고 향후 분조위 결정에 따라 최종 정산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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