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일 호텔신라에 대해 시내 면세점 실적 개선과 인천공항 면세점 적자 축소 등으로 전체 연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분기마다 적자를 기록했던 호텔신라의 실적이 올해 1분기 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흑자 전환 배경으로 시내 면세점 실적 개선과 인천공항 적자 축소를 꼽았다.
성 연구원은 "서울 시내 면세점 매출은 보따리상 덕분에 지난해 7월 이후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서울점 매출은 1월 전년 동월 대비 30% 성장했고 2월은 1월보다 15% 하락했지만 3월에는 2월보다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인천공항 1터미널에 있는 면세점 영업을 중단하고 빠져나올 수 있게 됐다"며 "과도한 공항 관련 비용 때문에 5년 넘게 적자가 심했으나 3월부터 적자가 거의 없는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시점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자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여 올해 영업이익이 6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하이난 면세점 성장과는 상관없이 한국 면세점에서의 보따리상 매출 성장폭은 예상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향후 2주간 자가격리가 풀리고 출입국자가 급증하면 전체 연결 실적은 더 빠르게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