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사전예약 첫날 2만1016대…"흥행 신기록"

독창적 디자인·고성능·최대 주행가능 거리로 고객 관심 끌어

롱 레인지 모델 최고 인기…주행거리 중요시하는 수요 반영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국내 사전예약 첫날 2만1016대를 기록했다. 올해 초 브랜드 리론칭 이후 출시한 준대형 세단 'K8'에 이어 다시 한번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는 지난달 3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및 전국 영업점을 통해 EV6 사전예약을 실시한 결과 첫날 예약대수가 2만1016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19년 11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세대 쏘렌토가 보유하고 있던 기아 SUV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8941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또 EV6의 올해 판매 목표치 1만3000여대를 162% 초과한 기록이기도 하다.

기아는 올해 브랜드 리론칭 이후, K8의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8015대로 역대 승용 모델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V6 모델 별 구체적인 사전예약 비율은 △스탠다드 10.3% △롱 레인지 64.5% △GT-라인 20.6% △GT 4.6%로 롱 레인지와 GT-라인이 전체 대수의 85%에 해당하는 선택을 받았다. 기아는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중요하시는 고객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V6 롱 레인지 모델은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방식으로 최대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WD, 19형휠,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방식으로 측정한 당사 연구소 예상치 기준).

지난 30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EV6는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됐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 전기차 전용 기술과 고성능 GT 모델로 대표되는 주행성능 등으로 글로벌 미디어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는 "과거 니로를 통해 전기차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는 기아가 E-GMP라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EV6를 출시했다"며 "얼마나 좋을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 역시 "듀얼모터 방식의 EV6 GT는 584마력으로 불과 3.5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 가능한데, 이는 지금까지 제작된 기아 차량들 중 가장 빠를 뿐 아니라 포르쉐 타이칸 4S보다 더 강력하고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잘롭닉은 "기아는 지난 수년간 스팅어와 K900(국내명 K9)와 같은 모델들로 자동차 제조사 순위에 기반한 예측을 뒤집어왔다"며 "그리고 EV6는 다시 한번 고정관념을 깨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의 특색을 살린 한층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긴 주행거리, 최첨단 전기차 특화사양 등으로 EV6는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