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및 한국 수출 지표 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 마감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98포인트(0.85%) 상승한 3087.4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상승 마감에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2조 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발표와 한국의 3월 수출 호조가 영향을 끼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일자리 투자"라며 "수백만개의 일자리와 좋은 보수를 주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 수출은 지난달 53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 추세이자 역대 3월 수출 중 최고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4000만 달러로 16.6% 증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반영되고 한국의 3월 수출 강세까지 가세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글로벌 경기·교역 정상화 기대감이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의 반도체 집중 순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6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60억원, 161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11%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전기·전자(2.45%), 화학(1.48%), 제조업(1.41%), 전기가스업(1.00%)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수창고는 1.55% 하락 마감했고 건설업(-1.36%), 철강·금속(-1.08%), 은행(-0.78%), 보험(-0.75%)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6.04%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1.84% 상승 마감했고 NAVER(0.40%), LG화학(1.74%), 현대차(0.46%), 삼성SDI(1.06%), 기아차(0.72%) 등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13%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32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1포인트(1.01%) 오른 965.78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319억원, 기관이 166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49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가 4.97%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제약(0.47%), 씨젠(3.31%), 에코프로비엠(1.23%), SK머티리얼즈(2.15%) 등도 올랐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2.68%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5%), 카카오게임즈(-0.76%), CJ ENM(-0.91%), 스튜디오드래곤(-0.70%) 등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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