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별세에 “시대의 어른, 명복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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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4-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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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에 추모 메시지…“자유인 모습 그리울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내 위패봉안실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별세한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에 대해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이 늘 그리울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시대의 어른’ 채 이사장님의 발인을 앞두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채 이사장은 경남) 양산 지역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한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 운영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스스로는 무소유의 청빈한 삶을 사신 분”이라며 “학교와 멀지 않은 제 양산 집에 오시기도 하면서 여러 번 뵐 기회가 있었는데, 연배를 뛰어넘어 막걸리 한잔의 대화가 언제나 즐거웠고, 늘 가르침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대선 후 전화로 인사를 드렸더니, 대통령 재임 중에는 전화도 하지 말자고 하셨던 것이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채 이사장은 향년 86세로, 지난 2일 별세했다. 채 이사장은 부친이 운영하던 강원 삼청 도계의 흥국탄광을 운영하며 광산업자로서 성공을 거뒀지만 1972년 10월 유신 정권이 들어선 이후 사업을 접고 재산을 환원했다.

주변에 나눠 줬다. 민주화운동을 하며 도피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셋방살이하는 해직 기자들에게는 집을 사 주기도 했다.

1988년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둔 양산의 재단법인 효암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해 줄곧 무급으로 일해 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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