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신다오전자과학기술유한회사.[사진=바이두]
11일 중국 경제 매체 커촹반르바오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지난 9일 밤 공시를 통해 신다오커지의 커촹반 기업공개(IPO)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다오커지는 이번 IPO를 통해 4억4000만 위안(약 755억원) 상당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으로 기술 개발, 운영자금, 사업 확장 등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2009년에 설립된 신다오커지는 중국 전력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전력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판매를 도맡아왔다. 전력(파워)반도체는 전력 제어 등의 부문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태양광·사물인터넷·인공지능(AI)·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신다오커지가 제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0년 매출은 각각 2억9400만 위안, 2억8000만 위안, 3억 68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익은 4967만2300위안, 4809만3300위안, 7416만3800위안이다.
신다오커지가 커촹반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화룬웨이, 쓰다반도체, 루이넝반도체 등에 이어 커촹반에서 4번째 전력반도체 기업이 되는 셈이다.
최근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국산화가 절실해진 중국은 수년째 반도체 기술 자립을 외치며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엔 반도체·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수입관세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커촹반르바오는 "신다오커지 상장을 통해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의 제재에 대항할 수 있는 중국 고유의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중국 반도체 굴기(崛起·우뚝섬)'에 더욱 힘을 실어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