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유동성, 역대급 IPO 대기]증시활황에 "물 들어올때 노젓자"... 역대급 IPO로 신기록 교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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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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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發 증시 활황으로 시작되자 IPO시장도 역대급 기록할 전망

 

[아주경제db]



지난해부터 투자열풍을 불러온 기업공개(IPO)시장이 올 하반기에도 신기록을 기록할 전망이다. 67조원이 넘는 예탁금과 조단위 대어급 업체들 상장으로 역대급 장이 열릴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기업수(스팩 제외)는 70개, 공모 규모는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상장기업수를 80개로 전망하며 공모 금액도 급증할 것으로 봤다. 이달부터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의 신규 상장을 위한 청구서 접수가 시작되며 '역대급 공모시장'의 서막이 올랐다.

공모금액 규모도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IPO 대어들은 빅히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 등이었다. 공모금액은 각각 9625억원, 9593억원, 384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연간 2조1000억원 수준의 코스피 시장 공모금액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분기에만 공모금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청약증거금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1분기 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청약 증거금만 63조원을 끌어들이며 기존 신기록인 카카오게임즈(약 59조)를 가볍게 돌파했다. 지난해 5조원 이상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IPO 기업은 12개로 앞서 2018년과 2019년에는 1개에 불과했다. 거기에 올해 1분기 신규 상장사의 평균 공모금액은 94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평균(444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오는 5월에는 공모금액 1조6000억~2조2000억원 수준의 SKIET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만 4조원대 공모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1분기까지 7000억원 수준의 공모금액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페이 등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의 공모금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대어들을 필두로 역대급 실적을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카카오페이·뱅크·페이지 등 카카오 계열사, LG화학에서 분사해 새로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기다리고 있다.  크래프톤, SD바이오센서, 현대엔지니어링, SM상선 등도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예상 시가총액도 엄청나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시가총액은 LG에너지솔루션 100조원, 카카오뱅크는 34조원, 크래프톤 22조원, 현대엔지니어링 10조원 등 수십조원에 달한다. 또 야놀자(6조6000원), 카카오페이지(1조9000억원 등 연내 상장이 점쳐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올해 역대 최대의 IPO 시장을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경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공모금액, 청약경쟁률 등 신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올해 공모시장은 지난 5개년 평균 공모금액인 5조5000억원의 시장을 넘어서 약 10조5000억~1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미 언론을 통해 발표된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추진될 예정이고, 지난해에 이어 리츠 회사들의 IPO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배정방식의 개편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에 적극적으로 가담을 하게 된다면, 일반청약경쟁률 상승은 물론 주가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풍부한 투자자예탁금도 공모시장 흥행을 뒷받침 해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7조1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월 74조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은 뒤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투자자예탁금 증가는 SKIET 공모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어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도 하반기 IPO대어 상장을 준비하는 모양새"라며 "앞으로 줄줄이 IPO 상장을 하는 만큼 예탁금의 증가세도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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