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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주요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채용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삼성생명 역시 최근 신입사원 공개채용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했다. 대상 직군은 영업관리직군이고, 채용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4~5월 중 직무적성검사, 5~6월 면접 등 선발 과정을 거친다.
교보생명은 지난 21일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채용 직무는 영업관리부터 법인영업, 글로벌기업 법인영업, 상품개발, 계리, 자산운용, 디지털 전략, 디지털 개발 등 8개 직무다. 특히 교보생명의 경우 신창재 회장이 2021년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천명하면서 디지털본부 인력 확충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을 앞두고 있는 신한생명은 통합 1기 공채 선발을 진행한다. 이번 채용에서는 영업관리를 비롯해 경영지원, 상품·계리, 자산운용, 고객 전략, IT 6개 직군 15개 직무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원을 채용한다.
삼성화재는 최근 △다이렉트 보험 관련 온라인 서비스 기획 △핀테크 신기술 활용 △디지털 신사업 등 IT분야에서 수십여 명에 달하는 경력사원 모집을 진행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5일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직무는 영업관리, 보상관리, 상품업무, 자산운용, 경영지원 등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올해는 디지털 관련 인력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이번 채용 서류전형에서 디지털 관련 공모전 수상자와 교육(연수) 이수자,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해서 선발하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은 디지털·데이터 부문 채용을 강화하기 위해 필기전형에서 코딩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코딩 능력 검증에 나선 보험사는 KB손보가 처음이다. 이외 디지털 관련 학과 전공자도 우대하기로 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올해 상반기 신규직원 채용에서 디지털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관련 분야의 역량을 높이고자 디지털과 IT 분야를 나눠서 전형을 진행한다. 두 부문 관련 자격증 소지자도 우대하기로 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업은 업무의 특성과 보험사들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은행·증권 등 다른 금융권에 비해 디지털 전환이 더딘 것으로 평가받아왔다"면서도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과 디지털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최근 상품설계·개발부터 계약관리 및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 업무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보험사들이 관련 인력 채용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디지털 보험사의 시장 진출과 소액단기보험사 진입장벽을 완화하면서, 기존 보험사들이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대한 경각심도 커졌다"며 "보험사별로 기술과 데이터가 외부 회사에 종속되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해 인력 확보 등을 통한 자체 기술 개발로 독립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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