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기업인 어반X가 발주한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EPC공사계약과 연계해 체결된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은 추후 발주될 약 4000억원 규모의 본공사도 도맡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사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베이커즈필드에 폐식용유, 폐동물성유지 등을 원료로 친환경 재생 디젤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의 수주는 글로벌 시장다변화와 미국 화공플랜트 시장 집중 공략을 위해 2019년 새로 설립한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휴스턴 지사의 역할이 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미국 지역에 특화된 영업 인력을 투입함으로써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선제적으로 입수한 사업 정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발주처 어반X는 추후 미국 서부해안에 신재생 디젤 및 항공유 생산설비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과 어반X는 배타적인 협력파트너로서 추후에도 함께 사업수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탄소중립∙친환경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참여를 통한 시장 선점에 성공한 점도 무척 고무적이다.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은 하루 5300배럴의 폐식용유 및 폐동물성 유지를 열분해한 후 수소 반응을 통해 재생 디젤, 가솔린, 나프타, LPG, 제트연료 등을 생산할 수 있다. 폐식용기름을 재활용해 연료를 생산해낸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 생산품인 '재생 디젤'은 기존 연료 첨가물로 사용되던 바이오디젤(Biodiesel)보다 발전된 형태의 신재생연료로, 별도의 첨가물 없이 바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탄소 배출도 월등히 적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적극적인 신시장개척 전략을 바탕으로 맺은 성과"라며 "고품질 설계를 통해 설계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발판으로 추후 세계 각국에서 발주되는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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