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시(현지시간)가 되자 스페인 마드리드 광장과 바르셀로나 해변 등 스페인 곳곳에 모인 군중이 환호성을 지르며 춤을 췄다.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스페인 정부가 전체 17개 주 중 13개 지역에 발령했던 '2차 국가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 금지령이 해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발효 이후 7개월 만이다.
A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차 비상사태 동안 스페인에선 6명 이상의 모임과 여행을 금지했을 뿐 아니라, 밤 11시 이후의 야간 통행도 제한한 상태였다.
당초 발효한 비상사태의 기한인 이달 9일이 다가오면서 야당과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 재급증을 우려하며 비상사태 연장을 요구했지만,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백신 접종 확대 상황을 이유로 이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시민들은 8일 저녁부터 마드리드 광장과 바르셀로나 해변 등 곳곳에 모여 '비상사태 해제'를 기다렸다.
8일 스페인 당국은 수도인 마드리드에서만 450명의 경찰을 투입하는 등 경찰 인력을 동원해 통행 금지 시간인 밤 10시에 맞춰 각지 시민들의 귀가와 6인 이상 모임의 해체를 유도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 축제를 즐겼다.
그리곤 9일 0시가 되자 마치 새해축제가 열린 듯 '통금 해제 축제'를 벌였다.
다만, 이날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본 마드리드 시장은 "비탄스럽다. 통금이 해제했다고 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길거리 음주가 금지된 마드리드에서 길거리에서 음주 축제를 벌이는 건 자유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모두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현재 스페인의 코로나19 감염세는 인구 10만명당 198건 수준이며, 스페인 인구의 28%(1320만명)이 최소 1회 이상, 12.6%(약 600만명)가 2차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스페인 정부는 국가 긴급사태를 해제하긴 했지만, 지난해 6~10월 사이와 같은 전면적인 재개가 아닌 단계적인 정상화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식당은 밤 11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며 실내 수용인원은 최대 수용인원의 30%, 식사 모임은 4명으로 제한한다.
아울러 총 17개 스페인 자치주 중에서 발레아레스 제도, 카나리아 제도, 나바라, 발렌시아 등 4개 광역주만이 통금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7일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8186명 늘어난 356만74089명, 사망자는 7만8972명이다.
한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산세와 사망자 수가 급감한 영국은 본격적인 정상화 단계에 들어간다.
블룸버그와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7일부터 예정대로 코로나19 봉쇄 조치 추가 완화에 돌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면서 현재 영국 성인의 3분의2 이상이 최소 1회의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이제 조심스럽게 봉쇄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 4단계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재 2단계까지 완화한 상태다.
A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차 비상사태 동안 스페인에선 6명 이상의 모임과 여행을 금지했을 뿐 아니라, 밤 11시 이후의 야간 통행도 제한한 상태였다.
당초 발효한 비상사태의 기한인 이달 9일이 다가오면서 야당과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 재급증을 우려하며 비상사태 연장을 요구했지만,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백신 접종 확대 상황을 이유로 이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시민들은 8일 저녁부터 마드리드 광장과 바르셀로나 해변 등 곳곳에 모여 '비상사태 해제'를 기다렸다.
그리곤 9일 0시가 되자 마치 새해축제가 열린 듯 '통금 해제 축제'를 벌였다.
[출처=유튜브/Newzee]
다만, 이날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본 마드리드 시장은 "비탄스럽다. 통금이 해제했다고 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길거리 음주가 금지된 마드리드에서 길거리에서 음주 축제를 벌이는 건 자유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모두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현재 스페인의 코로나19 감염세는 인구 10만명당 198건 수준이며, 스페인 인구의 28%(1320만명)이 최소 1회 이상, 12.6%(약 600만명)가 2차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스페인 정부는 국가 긴급사태를 해제하긴 했지만, 지난해 6~10월 사이와 같은 전면적인 재개가 아닌 단계적인 정상화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식당은 밤 11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며 실내 수용인원은 최대 수용인원의 30%, 식사 모임은 4명으로 제한한다.
아울러 총 17개 스페인 자치주 중에서 발레아레스 제도, 카나리아 제도, 나바라, 발렌시아 등 4개 광역주만이 통금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7일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8186명 늘어난 356만74089명, 사망자는 7만8972명이다.
영국은 완전 정상화 단계 궤도
한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산세와 사망자 수가 급감한 영국은 본격적인 정상화 단계에 들어간다.
블룸버그와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7일부터 예정대로 코로나19 봉쇄 조치 추가 완화에 돌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면서 현재 영국 성인의 3분의2 이상이 최소 1회의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이제 조심스럽게 봉쇄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 4단계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재 2단계까지 완화한 상태다.
이날 발표에 따라 오는 17일 3단계 완화책이 적용할 경우, 6인 이하 또는 2개 가구까지의 실내 만남이 허용되며, 주점(펍)과 카페, 식당도 실내 영업을 할 수 있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가족 행사에는 최대 30명이 참여할 수 있고 대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할 수 있다.
영화관, 미술관, 공연장과 같은 문화·오락시설도 다시 문을 열며 실내 공연·경기는 1000명까지, 야외 행사는 최대 4000명, 대형 경기장은 1만명까지 수용이 허가된다.
이와 함께 일부 국가에 대한 자국민의 해외 여행도 가능해진다.
해당 지역·국가는 △포르투갈 △이스라엘 △지브롤터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아이슬란드 △페로 제도 △포클랜드 제도 △사우스 조지아·사우스 샌드위치 제도 △세인트 헬레나 제도 등 12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그린리스트'로 불리며, 여행객은 출발 전후 코로나19 감염 검진 만을 요구받을 뿐 2주 간의 자가 격리 의무는 사라진다.
영국 정부의 4단계 봉쇄 완전 해제 결정 기한은 오는 6월 21일이며, 해당 단계에서는 모든 제한 조치가 사라지며, 클럽까지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여행 가능 지역 역시 미국 등을 포함해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존슨 총리는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봉쇄 완화 조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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