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양강으로 평가되는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오는 20일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한다. 영남 대 비영남이라는 지역 구도로 치러지던 전대는 신진 대 중진이라는 세대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아침 10시에 국민 여러분 앞에 서서 제 마음과 의지를 말씀드린다”며 “오랜 기다림에 고개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정권교체, 이 네 글자 만이 제 가슴 속에 있다”면서 “지난 2002년 저를 정치의 길로 이끌었던 꿈 역시 바로 정권교체였다. 19년이 지난 오늘 제가 여러분과 다시 이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우리 당이 가야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깨끗이 포기들 하셨으면 한다”며 “언제까지 영남몰표+수도권/충청도 반타작이라는 지역구도에 기반한 집권 전략만 가동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공정한 경쟁의 가치 없이 할당제만 남발해서 공정담론을 담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보는 건가”라며 “여성할당제와 청년할당제는 정당에서 수십년간 시도해 왔지만 낮 시간에 여의도에 들락거릴 수 있는 특수한 위치의 사람들에게만 열려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때 이들(청년)에게 보여줬던 비전을 실현시키면 이들은 대선에서도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고, 어줍잖은 양비론이나 좋은 게 좋은 거지 식 대처로 시간을 보내면 빠르게 이탈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 지난 18일 발표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15~16일 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17.7%, 나 전 의원은 16.5%를 기록했다.
뒤이어 주호영 전 의원이 10.4% 김웅 의원이 8.2% 홍문표 의원이 4.6% 김은혜 의원이 3.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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