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엠코리아, 수요예측 경쟁률 1515.98대 1··· 공모주 투심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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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5-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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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에이디엠코리아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거뒀다. SKIET의 주가 약세로 공모주 시장의 투심이 가라앉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거둔 성과로, 향후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디엠코리아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515.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최종 확정된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3800원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539개 기관 중 98.70%가 공모가 희망범위(2900~3300원)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미제시 기관은 1.56%로 나타났다. 4000원 이상의 공모가를 적어낸 기관이 전체의 83.82%를 차지했다.

이달 말 실시되는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이 점쳐진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오는 25~26일 112만5000주에 대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시행한 뒤 6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 규모는 450만주이며, 공모가 기준 모집 총액은 약 171억이다.

다만 최근 일부 공모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SKIET 등 대형 공모주들이 상장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4일 상장한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이치피오는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뒤 주가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상장 전 흥행몰이에 성공했음에도 증시 입성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에이디엠코리아는 임상시험 관련 조사대행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2019년 코스닥 상장사 모비스가 88억원을 투자하며 43.1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창립자인 윤석민 전 대표는 18.27%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바이오산업의 성장과 함께 국내 CRO기업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이디엠코리아의 경우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시험의 설계와 컨설팅, 시판 후 조사,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허가 대행 등 임상과 관련된 전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 이후 아시아 지역의 임상시장 진출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과 태국에 진출해 있으나 내년부터 대만과 필리핀 등 15개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2023년에는 중국과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중 26억원은 이를 위한 현지 사무소 개설 등 투자비용으로 쓰인다.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는 "국내 자본으로는 최초로 상장하는 CRO인 만큼, 상장 이후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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