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두고 "북한 비핵화 전략과 백신 공급에 대한 구체적 약속이 없어 실망스럽다"고 쓴소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NS에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지 전략이 없다. 대화와 외교를 말했지만, 북한이 불응하고 핵미사일 위협을 계속할 경우에 대한 전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없다는 점은 큰 실망이다. 우리 군 55만 명에 대한 백신 공급 얘기를 듣고 최소한 수천만 명분의 백신 공급 약속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허탈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간 추가 협상이 신속히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의원은 한미일 안보 협력, 쿼드, 대만해협, 코로나19 발병 기원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현안들이 언급된 점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도 (이들) 현안에 대한 원칙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인권과 원전 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금기시했던 이슈들이다.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만큼, 이제 문재인 정부는 북한 인권과 탈원전, 두 이슈에 있어서 근본적인 방향 수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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