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회의원과 각급 인민위원회 대의원을 뽑는 제15대 총선 전국 평균투표율이 99.43%를 나타났다. 베트남 내무부는 지난 23일 열린 이번 선거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보다 0.4%이상 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5일 베트남통신사(TTXVN), 베트남 인민일보(Nhan Dan)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베트남 내 총유권자 6870만명 중 6763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하우장(Hau Giang)성으로 99.99%를 나타냈고 가장 낮은 투표율은 97.30%를 기록한 응에안 성이다.
수도 하노이의 투표율은 99.13%를 기록했고 유권자가 가장 많았던 호찌민시는 99.38%의 투표율 나타냈다. 또 짜빈성 99.98%, 라오까이성 99.98% 빈롱 99.97%, 꽝닌 99.95%, 꽝남 99.96%, 디엔비엔 99.93%, 다낭시 99.9% 등이 모두 99% 이상의 득표율을 나타내며 높은 투표율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는 향후 5년간(2021~2026년) 베트남 제15대 국회의원과 각성의 지방의원, 시·현등 각급 인민위원회의 대의원을 뽑는 전국 선거다. 국회의원의 경우 약 500여석이 선출되며, 지방의원 3237명, 성의원 2만2953명 현 이하 각급 의원 24만6510명을 뽑는다.
베트남 전국선거(총선)는 통상 1.2~2배수의 후보자가 경쟁을 펼친다. 후보자 등록방식은 ▲중앙 정부·기관 지명 ▲지방정부 지명 ▲자발적 추천 등 크게 세 가지 경로가 있는데, 베트남 공산당 전위조직인 베트남조국전선(VFF)은 최종적으로 후보자를 심의·평가해 후보자명부를 작성한다.
선거결과는 내달 12일 발표된다. 당선자 선출은 중·대선거구 방식으로 50% 이상 득표한 후보자 가운데 다수득표자 순으로 당선자가 정해진다. 이에 따라 과반득표 여부에 따라 후보자가 다수 또는 적게 발생할 수도 있어 총 의석수는 아직 가변적이다. 15대 국회 개원은 오는 7월로 예정돼있다.
베트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는 이번선거가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수칙 규정에 따라 절대적으로 안전한 선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NEC에 따르면 선거를 위해 모든 투표소에는 격리실이 설치됐으며 각 투표자는 3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됐다. 또 병원, 군대 등 각 시설과 집에서 격리된 F1(확진자접촉자)과 F2(F1의 접촉자)의 경우 유권자들이 투표 전 장갑을 착용하고 별도의 투표함을 배치했다. 지역감염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북부의 박닌·박장성 등은 지난 22일 먼저 조기투표가 실시됐다.
브엥딘후에 베트남 국회의장은 “오전 7시부터 저녁7시까지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마을 장로, 고위 인사, 종교인사 등 많은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에 참여해 국가에 대한 의무와 권리를 행사했다”며 “이번에 선출되는 15대 국회의원과 각 지역 대의원들은 향후 5년간 베트남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동력과 목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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