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차박용 텐트’ 관련 특허는 40건이 출원돼 전년(15건) 대비 167% 증가했다.
일반 캠핑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통방식인 ‘자립형 텐트’ 출원은 지난해 48건에서 39건으로 감소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텐트 분야에서 처음으로 차박용이 자립형 출원량을 앞질렀다”며 “장소 이동이 자유롭고, 최소한의 장비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차박 캠핑의 인기가 특허 출원량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주로 텐트를 차량에 쉽게 연결·설치하고, 차량과 연계된 캠핑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들이 주로 출원됐다.
차량의 트렁크에 구비된 절첩식 지지대를 펼치기만 하면 텐트가 설치되는 기술, 트렁크에 연결해 낮에는 차양막으로 밤에는 영상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또 텐트 기술은 정보통신(IT) 기술과 결합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며, 캠핑의 감성을 높이는 기술로도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텐트 기술의 발전은 국내 출원인이 이끌고 있다. 개인 출원이 64.8%로서 캠핑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 서장원 심사관은 “차박이 주는 편리함과 승용차 개조 허용 등으로 차박용 텐트를 포함한 차박 캠핑 관련 특허출원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