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꽂힌 금융권] 친환경 기업 인증하면 금리 할인…녹색 채권 발행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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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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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금융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ESG 중 기후·환경 변화가 가져오는 금융리스크의 발생과 영향에 대한 문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친환경 기업을 인증하면 금리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출시하거나 녹색채권 발행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녹색채권을 발행하거나 친환경 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 금융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원화 11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국내 금융지주사가 최초로 발행한 녹색채권으로,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지난 3월 KB국민은행 1000억원, KB증권에서 11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KB금융지주가 이번 11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하면서, KB금융그룹은 친환경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KB금융은 ESG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일환으로 국민은행은 지난달 ‘KB Green Wave 1.5℃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금융상품 패키지는 예금, 신탁, 카드로 구성되며, 상품 가입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배출 감축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탄소 배출 제로화를 뜻하는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달 ‘ESG 추진위원회’를 열고 친환경 프로젝트인 제로카본·제로퓨얼(Zero Carbon·Zero Fuel)을 선언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그룹의 업무용 차량 6만2843대를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금융은 친환경 신기술 투자·기업을 발굴해 친환경자산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30조원으로 늘린다.

우리금융지주도 자회사인 우리은행을 통해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ESG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한도 및 금리를 우대하는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성 평가등급 BBB 이상 녹색경영기업(E),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게시된 사회적경제기업(S), 기업지배구조공시기업(G)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서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녹색금융 확산을 위해 환경표지인증서, 녹색인증, K-RE100, K-EV100 등 친환경 관련 인증서 보유기업에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험 자동이체 실적 △상시근로자 수 △동산 및 지식재산권 담보 제공 등에 따라 1.0~1.5%포인트 대출금리 우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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