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망언총량 법칙이라도 있나”…송영길, 광주 참사 실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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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6-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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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액셀만 조금 밟았어도 살아날 수 있는 상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주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에서 김영배 산업재해 예방 태스크포스(TF) 단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7일 광주 붕괴사고 참사와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엑셀만 밟았어도 살 수 있었다’는 식의 망언을 내뱉었다”며 “가슴 아픈 참사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밝혔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집권여당 대표가 제대로 된 원인 진단과 개선책을 내놓기는커녕 황당한 인식을 갖고 있으니 이러한 인재가 반복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즉시 피해자들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황 수석대변인은 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엔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라고 하고,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는 ‘문화적 차이’를 운운했으며, 기러기 가족을 비하하는 등 셀수 없을 만큼 숱한 구설로 국민들 가슴에 못을 박았던 송 대표이기에, 오늘 발언 역시 왜곡되고 가벼운 집권여당 대표의 인식이 드러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엔 망언 총량의 법칙이 있느냐”면서 “광주 건물붕괴라는 엄청난 사건에 대해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액셀만 조금 밟아도 살아날 수 있었다’는 말이 집권여당 대표 입에서 나올 말이냐”고 했다.

허 의원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현장을 방문해 불타버린 가게에서 소주병을 들어 올리며 ‘이게 진짜 폭탄주네’라고 말하던 송 대표답다”고 했다. 이어 “버스 운전자의 본능적 감각을 찾기 전에 정치인으로서의 본질적 공감 능력 먼저 생각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광주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에서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면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만 조금 밟았어도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인데,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돼 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송 대표는 “버스기사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위험한 건물을 대로상에 방치하면 안 되는데, 더군다나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방치했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걸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5층짜리 건물 해체 현장 앞에 버스정류장을 그대로 방치한 것에 대해 광주 동구청장을 질책한 이야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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