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3월 26일 개최된 ‘감염병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하여, 경북권역은 호남권, 중부권, 경남권에 이어 4번째 추진하는 권역으로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를 포함하며, 인구‧생활권, 지역감염 특성 등을 고려하여 대규모 신종감염병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영남권역으로부터 분리했다.
이에 경북권역 소재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3월 말 공모를 통해 추진하여, 공모는 약 8주간 진행되며 별도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서면·발표·현장평가를 실시하여 종합점수 최상위 의료기관을 최종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선정 절차를 진행해 온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4개 의료기관을 심사한 결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선정되었다고 23일 밝혔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대규모 신종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 감염병 관리 인프라 및 권역별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및 독립적 감염병동 설치 · 운영이 목적이며,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서면 ․ 발표 평가(85점) 및 현장평가(15점)를 획득해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의료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라고 말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향후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됨에 따라 감염병 환자 등의 진료 및 검사, 감염병 대응 교육 ․ 훈련, 환자 의뢰 ․ 회송 체계 관리 ․ 운영, 대규모 감염병 환자 등 발생 시 위기 대응, 그 밖에 질병관리청장이 감염병 예방, 관리 등을 위하여 요구하는 기능들을 전담하게 된다.
이번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된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대구뿐 아니라 경북 전역 교통의 요충지로서, 도심 외곽지에 위치하여 감염환자 이송 시 감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고, 병원 주변 지역에 민간시설이 적어 감염 확산 가능성이 작으며, 모 병원과의 연계와 분리가 용이 및 의과대학 ․ 의생명과학관이 같은 지구 내 위치하는 등 우수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또한 권역 공공보건의료 책임기관으로서 암 환자·장애인 등에 대한 통합 진료, 고위험 산모 신생아통합치료센터와 어린이병원을 운영해 임산부와 소아 진료, 투석환자·와상환자 등 특수환자의 입원 치료 등 중증 고난도 환자 치료가 가능한 점도 인정이 되었다.
더불어 세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과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수행 경험과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 등 뛰어난 감염병 대처 역량이 있으며, 코로나19 대응 관련 지침 공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체계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체계화된 감염병 대응 교육과 훈련 경험 보유 등이 강점으로 주목받았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이번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 선정으로 대구·경북 지역 감염병 대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 3개소 권역 감염병전문병원들과 함께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도 차질 없이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권태균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에 이어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부닥쳐있다”라며, “앞으로도 신종감염병은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선제 대응 능력을 기르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서 쌓은 감염병 대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북권역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원내 부지 1만1537㎡(약 3490평)에 지하 4층 지상 6층으로, 계획 주차대수 240대 규모의 감염병전문병원을 신축할 예정이다. 장비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총공사비는 756억으로, 국비 449억원에 더하여 자비 307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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