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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직원 2명 목숨 앗아간 황화수소···기준보다 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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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6-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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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와 황화수소가 누출된 부산 사하구 한 조선소 화장실. [사진=연합뉴스]


부산 사하구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유독가스인 황화수소를 마신 직원 2명이 사망한 가운데 당시 황화수소 수치가 안전수치 16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경 부산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20대 남성 B씨가 숨졌다.

선박전기설비 외주 업체 직원인 B씨는 이날 오전 11시 4분경 사하구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고농도 황화수소와 암모니아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와 함께 화장실에서 쓰러진 같은 업체 직원 40대 A씨는 이날 오전 11시 42분경 병원에서 숨졌다.

119가 화장실 내 황화수소 수치를 확인한 결과 250ppm로 안전수치 15ppm의 16배를 넘었다.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무색 악취가스로 흡입하기만 해도 질식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가스다.

경찰에 따르면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이 화장실에서 유독가스 냄새가 계속 발생해 직원이 사하구청에 여러 차례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2명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오수관로를 관리하는 부산환경공단 등을 상대로 발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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