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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지표가 긴축 자극할까…상승 흐름 이어질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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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6-2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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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로 접어드는 이번 주(6월 28일~7월 2일)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제지표는 고용보고서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는 상반기 뉴욕증시의 가장 큰 변수였다.

올해 2월부터 강하게 불거진 물가 상승 우려에 시장의 변동성은 커졌다. 이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정책을 장기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시장은 다소 진정되는 듯했다. 특히 예상보다 부진했던 고용은 연준이 단기간 내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웠다.

그러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강세를 이어가면서, 주식시장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준은 긴축 신호를 꾸준히 보내고 있다. 여기에 고용지표마저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긴축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이번 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고용지표 호조는 긴축 우려 높일 것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인다면 긴축 우려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CBNC는 "월간 고용지표 발표가 이번 주 초점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비농업 고용에서 일자리가 70만개 증가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5월 전망치인 55만9000명보다는 다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앞서 나왔던 100만명 일자리 증가 예상치보다는 크게 위축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사라졌던 일자리들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직장으로 돌아오는 이들이 많이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은 노동자가 부족하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게다가 이는 임금인상 추세와도 맞물리면서 임금인상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식시장은 물가 상승과 긴축 우려에 다소 혼조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일 기준으로 이번 달에만 1.8% 상승했다. 2분기 상승률은 7.7%이며, 올해 들어서는 15.6% 올랐다. 나스닥은 6월에만 4.4% 뛰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 상승률은 8.4%였다. 반면 다우는 이번 달 0.3% 하락했으며, 2분기에는 4.4%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428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CNBC가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말까지 상승전망치 평균인 4276포인트를 다소 넘어섰다.

하반기를 맞이하는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속도는 다소 느리더라도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연말까지는 횡보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로이홀드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폴슨은 "1분기에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고 하락한 것이 주식시장 상승을 도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 역시 지속해서 올랐지만, 주식의 가격은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현재 주식들은 3월보다 싼 가격이며, 여전히 금리는 낮고 완화적인 통화 정책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 상승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긴축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지금은 긴축과 싸우기 매우 힘든 시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위험회피를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시점에 와있다"면서 "지금이 좀 더 싸고 더욱 적절한 시간이다. 지평선에 구름이 없을 때 우산을 사는 게 언제나 가장 저렴하다"라고 강조했다.

소스닉 전략가는 시장이 안주해 있는 듯 보인다면서, 시장이 연준의 긴축 신호에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긴축 정책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연준의 입장에 대한 믿음이 시장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사진=인베스팅닷컴]


◆금리 인상 시기 전망 당겨지면 국채수익률도 영향

시장은 최근 여러 경제지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러나 연준이 최근 몇 개월간 가장 매파적 성향을 보인 뒤 나오는 고용지표에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에는 ADP 고용,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고용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인 만큼 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장기 금리의 향방도 주목을 받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물가상승 우려에도 1.5% 전후를 맴돌면서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S&P 500지수와 함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 역시 이전 고점 대비 1.87% 낮을 뿐이다. 이처럼 주가 상승이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도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연준은 앞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금리 인상 시기를 2023년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2024년 전망에서 다소 앞당긴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경우 금리 인상이 2022년까지 당겨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리 인상이 당겨지면, 장기금리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될 경우 전문가들은 10년물 금리 역시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3.44%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4%, 2.35% 올랐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및 연설

이번 주에는 고용지표 발표 외에도 연준 구성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최근 연준 내에서는 물가 상승과 긴축 시기에 대한 엇갈린 입장이 나오면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주 연준 구성원들은 과연 향후 방향에 대해 일관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28일

6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랜들 퀄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29일

4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4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6월 소비자신뢰지수

-30일

6월 ADP 고용보고서

6월 시카고 PMI

5월 잠정주택판매

-1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6월 마킷 제조업 PMI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6월 자동차 판매

-2일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

5월 무역수지

5월 공장재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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