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6월 차이신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52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51.9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최근 3개월 이래 최저치다.
다만 14개월 연속 확장세는 이어갔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사상 최저인 40.3까지 곤두박질친 후 4월 49.4에서 5월 50.7로 올라온 뒤 줄곧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6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약세를 보인 건 제조업 공급과 수요의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6월 차이신 제조업 생산지수는 기준선인 50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신규 주문지수도 최근 3개월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제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내외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고용 시장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제조업 구매가격과 출고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고, 일부 원자재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거세지면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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