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목동아파트 자녀 편법 증여 해명…"월세 100만원에 보증금도 받아"

"공직자 재산등록할 때 이미 검토를 끝낸 사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2018년 감사원장에 취임한 후 아파트를 자녀에게 헐값에 임대했다는 의혹에 대해 "월세 100만원에 보증금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최 전 원장은 19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질의답변 시간에 "갑자기 감사원장이 되며 들어간 관사에는 집기가 다 있었고 원래 살던 집에 집기를 두고 갈 수밖에 없었다"며 "둘째 딸에게 들어와서 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증금을 받았고 그것만 가지고는 증여세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매달 100만원씩 월세도 받았다"며 "공직자 재산등록할 때 이미 검토를 끝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경향신문은 최 전 원장이 배우자 이모씨 명의의 서울 목동 아파트를 시세보다 최소 5억원 이상 싼 가격에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오 시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 "부친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재보선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데 따른 축하의 말을 전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오 시장이) 소상공인 등 현안이 되는 문제 관련해서 중앙정부와 잘 협의하며 시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에 감사하다"며 "출발은 늦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공감할 수 있는 후보자라는 이미지를 더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