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즉시연금 패소로 충당금 3000억원 필요" [NH투자증권]

[사진=아주경제 DB]



즉시연금 지급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삼성증권에 대해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즉시연금 소송 1심 패소에 따른 충당금 적립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최근 삼성생명은 지난 2018년 10월 금융소비자연맹이 삼성생명 즉시연금 관련 피해자들의 사례를 모아 제기한 공동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보험사는 소송 결과 법원에서 민원인에 대해 추가지급 의무가 있다는 판결이 확정되면 소멸시효와 상관없이 보험금을 전액 지급해야 한다.

정 연구원은 "다만 이번 소송은 이미 2018년부터 분쟁이 시작된 데다 한화와 동양, 미래 등 경쟁사들이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었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소송 패소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던 이슈"라며 "소송 패소 가능성이 일정 부분 주가에 선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하며, 일회성 요인이기 때문에 주가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는 약 4300억원대다. 타사의 충당금 적립 비율을 고려해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으로 3000억원을 가정하면, 이를 반영한 2021년 2분기 예상 지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7.3% 낮은 571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충당금 적립분을 제외한 순이익은 2850억원으로, 컨센서스 3274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1분기 대규모 이익에 힘입어 올해 연간 지배순이익은 1조54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3%가량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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