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복소비로 유통업계 매출 전년比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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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7-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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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명품 등 소비 늘어…오프라인 8.6% 온라인 16.1% 증가

2017~21년 상반기 유통업체 전년 대비 매출 증감률(%) 추이[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하면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다양한 유통업계에 기름을 끼얹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2% 급증하면서 보복소비의 분을 풀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오프라인 부문은 8.6%, 온라인 부문은 16.1% 각각 성장했다. 전체적으로는 12.1% 늘어난 75조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와 잠재된 소비심리의 표출에 따라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은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12.9% 급감했으나, 올해는 백신효과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잠시 완화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16.9%로, 1년 전 15.0%보다 확대됐다.

백화점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명품 매출(45.0%) 호조가 두드러졌다. 아동·스포츠(35.1%)·가정용품(28.8%) 매출도 두 자릿수대 늘었다.

편의점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의 여파는 맞았지만, 비교적 사회적 거리두기의 타격이 적은 유통채널의 특성상 매출의 급감을 피할 수 있었다.

반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준대규모점포(SSM)는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유일하게 10.0% 감소했다. 매출감소의 배경으로는 상품의 구매처가 이동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상용품·생활잡화는 온라인 구매로 이동하고, 식품군 판매도 저조해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보편화하면서 식품군(27.1%)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음식 배달 등이 확산함에 따라 서비스·기타 매출(40.4%)도 가파르게 증가해 전체 온라인 매출 성장(16.1%)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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