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골프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방역 당국의 수도권 골프장 목욕 금지 조치에도 꽉 차 있는 예약은 그대로다.
그야말로 코로나19가 불러온 '골프 신드롬(유행)'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보 기업 Gfk는 올해 상반기 골프채 현장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총 규모는 2960억원이다.
골프채 별로 보면 유틸리티 우드의 판매량이 52% 늘어났다. 아이언 세트 35%, 드라이버 32%가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용 골프채다. 이 역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비 52%나 늘었다. 이는 남성용 골프채 성장률(29%)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여성용 골프채 시장 비중이 지난해 30%에서 33%로 3% 늘었다.
여성 골프채 상표별로 보면 야마하, 젝시오, 테일러메이드, 혼마 등 4개 상표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72% 성장했다. 이는 전체 여성용 골프채 시장 성장률인 52%보다 20% 높다. 상위 4개 상표는 시장 점유율도 8%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현장 판매는 주로 체인 골프숍을 통해 이루어진다. 올해 체인 골프숍의 매장 수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났다. 개인 골프숍은 매출이 21% 증가했지만, 체인 골프숍은 28% 증가했다.
특히 골프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인 여성 골프채 매출이 체인 골프숍에서 85%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42%였던 체인 골프숍의 매출 비중은 올해 50%로 8% 증가했다.
현병환 GfK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야외 활동 제한으로 상대적으로 활동 제약이 없는 골프에 입문하게 된 신규 골퍼들의 장비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로 가지 못한 기존 골퍼들의 장비 교체 수요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하반기 역시 성장세는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던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만큼의 성장률을 보여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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