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국을 도운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 378명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을 태운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은 이날 새벽 4시 53분(한국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출발해 약 12시간 만에 한국에 닿았다. <관련 기사 6·21면>
이들은 지난 수년간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 등에서 의사, 간호사, 정보기술(IT) 전문가, 통역, 강사 등으로 일한 전문인력과 그 가족들이다. 가족 중에는 10세 이하 어린이와 노약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분쟁 지역 외국인을 대규모로 국내 이송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아프간에서 탈레반 공세가 거세진 8월 초부터 민간항공기를 이용해 아프간인의 국내 이송을 준비했지만, 상황이 급박해지자 지난 23일 한국군 수송기 3대를 현지에 보냈다.
아프간인 입국에 대해 정치권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프간 조력자 입국을 환영한다"며 "사선을 넘어 오신 아프간인에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 모쪼록 편안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인스타그램에 '아프가니스탄인들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진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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