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600명 넘게 숨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6분께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으로 622명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내무부가 밝혔다.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는 진앙을 북위 34.59도, 동경 70.80도로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라고 전했다.
한밤중에 발생한 지진으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수도 카불 등지에서 의료진과 구조대가 급파됐으며 헬리콥터도 동원돼 생존자 수색과 부상자 이송에 나서고 있다.
피해는 파키스탄과 접한 낭가하르주와 인근 쿠나르주 전역에 걸쳐 발생했다. 잘랄라바드의 인구는 약 30만명이지만, 주변 권역까지 포함하면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다.
특히 외곽 지역 주택 다수는 진흙 벽돌 등으로 부실하게 지어져 상대적으로 약한 지진에도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은 진원도 얕아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23년 10월에는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00여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4500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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