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역선택 방지 대신 ‘본선 경쟁력’ 절충안

정홍원 “본선 경쟁력 측정해서 반영…문항은 공개할 수 없다”

정홍원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경선룰에 논란이 컸던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기로 했다. 대신 본경선에 50%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와 관련,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넣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문항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당 선관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오후 4시쯤부터 약 7시간가량 장시간 회의를 거친 뒤 이런 방안을 도출했다고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얼마나 후보가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느냐 이런 각도에서 시각을 달리해서 논의해보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여론조사 50%에 대해선 본선 경쟁력을 측정해서 그 득점한 점수 비율대로 반영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문항을 바꾼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문항이 어떤 건지는 공개할 수 없다. 그걸 공개하면 다 알려주고 하는 게 된다”고 했다. 이어 “여권 유력 후보하고 우리 후보를 1:1로 놓았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측정하는 건데, 구체적인 질문 방법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국민여론조사 100%로 실시하기로 한 1차 경선에 책임당원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