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지대병원 '심장 통합진료'…환자·보호자 진료 만족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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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재 기자
입력 2021-09-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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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 내·외과 전문의 협진 종합 치료' 가능

  • '수술 거부당한 50대 여성, 인공심박동기 배터리 교체 수술받고 새 삶'

사진 왼쪽부터 의정부 을지대병원 흉부외과 송현·유양기, 심장내과 문인태 교수.[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제공]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이 심장내과와 흉부외과(심장외과)가 협진하는 '심장 통합진료'를 운영해 심장 질환자의 진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심장 통합진료는 내과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모두 가능한 심장 질환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심장 증상에 따라 여러 진료과를 번갈아 방문해야 했던 환자의 번거로움과 치료 지연에 따른 두려움을 해소하고자 심장 내·외과 전문의가 협진해 종합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까지 마치는 맞춤형 통합진료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통합진료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모(50대·여) 씨가 을지대병원 심장 통합진료를 통해 신속히 인공심박동기 배터리 교체 수술을 받아 새 삶을 얻었다.

유 씨는 선천성 심질환과 완전 방실 차단으로 10년 전 A병원에서 영구적 인공심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완전 방실 차단은 심방에서 시작된 전기 신호가 심실까지 전달되지 않아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느려져 호흡 곤란 등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유모(·여) 씨는 을지대병원 심장 통합진료를 통해 인공심박동기 배터리 교체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았다.[사진=의정부 을지대병원 제공]

특히 10년 주기로 인공심박동기의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

유 씨는 지난 7월 배터리 교체를 위해 A병원에서 수술 일정을 잡았지만, 수술을 일주일 앞두고 의료진으로부터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다.

오랜 세월 믿고 다니던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하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전전긍긍하던 유 씨는 을지대병원 심장내과 문인태 교수를 찾았고, 문 교수는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곧장 심장 통합진료를 가동했다.

문 교수와 흉부외과 송현, 유양기 교수 등 의료진은 300장이 넘는 유 씨의 의료기록 모두를 빠르게 검토한 뒤 치료 계획을 세우고, 유 씨가 원하는 날짜로 수술 일정을 정했다.

진료에서 치료 계획, 수술 일정까지 첫 외래 진료에서 모두 이뤄졌고, 수술도 순조롭게 마무리돼 유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최근 퇴원했다.

유 씨는 "막막한 상황 속에 떠오른 을지대병원이 제 인생에 내려진 한 줄기의 빛과 같았다"며 "여러 진료과를 오가는 번거로움 없이 한 자리에서 교수님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고,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교수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심장 질환은 내·외과 전문의가 충분한 토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치료방침을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심장 통합진료가 경기북부지역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대병원은 재단 산하 의료기관과도 통합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36개 모든 진료과에서 진료부터 검사, 시술까지를 초진 당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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