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중앙선전부와 게임 산업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문화관광부와 함께 텐센트와 넷이즈(왕이·網易) 등 중국 주요 온라인 게임 업체와 게임 계정 대여 플랫폼, 게임 중계 플랫폼 관계자를 소환해 면담하는 이른바 '웨탄(約談·예약면담)'을 실시했다.
웨탄은 정부 당국이 특정 기업이나 개인을 불러 면담하는 제도인데, 사실상 지목된 대상에 대해 집중적인 압박을 가하는 시장 통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웨탄에서 당국은 게임 업체들에 “최근 잇달아 발표된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중독 방지 조치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관리하라”며 “미성년자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정부의 조치를 실현해 달라”고 했다.
이어 당국은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제공 시간을 엄격히 이행해야 하며, 어떤 형태로든 미성년자에 온라인 게임 계정을 대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중국 규제안을 피해 청소년들에 게임 계정 대여·판매 사업이 성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경고다.
아울러 당국은 ▲온라인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불공정경쟁 금지 및 독과점 행위 금지 ▲과도한 유료 결제 관리 강화와 불법적인 게임 운영 금지 ▲연예인 광고 등 과도한 홍보 제한 등을 업체들에 요구했다.
당국은 "이 같은 요구 사항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특히 미성년자 게임 관련 규제를 위반한 게임 업체들에는 접속 차단 등의 강력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게임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을 금요일과 주말, 법정공휴일에만 최대 1시간, 그것도 밤 8∼9시로만 제약하는 전례 없는 고강도 규제 방안을 내놓고 곧장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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