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신선하고 맛있게 오래 먹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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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9-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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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과와 배는 김치냉장고에, 복숭아는 일반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사과와 배는 반드시 분리해서 보관해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9일 추석 선물이나 제수용 과일을 더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과일별 최적의 보관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저온에 강한 사과와 배, 포도, 단감, 키위 등 대부분의 과일은 온도 0도, 상대습도 90~95%에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 이 과일들은 0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가장 신선하다.

반면 저온에 민감한 복숭아는 좀 더 높은 온도에 보관해야 한다. 천도와 황도계 복숭아는 5~8도, 속이 하얀 백도계 복숭아는 8~10도에서 보관해야 풍미가 살아있고 과즙이 풍부하다. 따라서 복숭아는 일반냉장고 냉장실(4~5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에틸렌 반응성과 민감도도 고려해야 한다. 에틸렌은 '식물노화 호르몬'으로 작물의 노화와 부패를 촉진한다. 에틸렌을 많이 생성하는 사과, 멜론, 복숭아 등은 에틸렌에 민감한 배, 포도, 단감, 키위, 잎채소 등과 함께 저장하지 말아야 한다.

사과와 배가 한상자에 들어 있는 선물을 받았다면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호르몬에 의해 배 품질이 빠르게 변하므로 상자째 두지 말고 반드시 분리해 보관한다.

덜 익은 바나나, 키위, 아보카도 등을 빨리 후숙해 먹고 싶을 때는 사과를 곁에 두는 게 도움이 된다.

남은 과일을 포장할 때는 종이행주(키친타월) 한장으로 감싸준 후 투명 비닐봉지나 랩을 이용해 한 번 더 감싸준다. 키친타월이 습도로 인한 부패를 막아주고 비닐봉지와 랩은 수분 손실을 억제한다.

홍윤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조금만 신경 쓰면 농산물 손실을 줄이고 맛있는 과일을 더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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