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中 시진핑 "미·중 관계 올바른 궤도로 올려야"

미·중 정상, 7개월 만에 통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미·중 관계를 올바른 궤도로 올리는 데 힘써야 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이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다만 양국 가운데 누가 먼저 통화를 제안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미·중 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심층적인 소통·교류를 했다고 해외망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은 최대 개발도상국이고, 미국은 최대 선진국"이라며 세계의 미래와 운명이 양국 관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 관계가 악화될수록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미·중 관계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그는 '산과 물이 겹겹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길이 없을 것 같았지만, 버드나무가 무성하고 꽃이 만발하니, 또 하나의 마을이 있다(山重水復疑無路，柳暗花明又一村)'는 송대 육유의 '유산서촌(游山西村)' 고시를 인용해, "미·중 관계를 서둘러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올바른 궤도에 올려놔 양국과 세계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친환경·저탄소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서로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고 이견을 적절하게 처리해 양국이 기후변화, 전염병 방역 등 문제에 대해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