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기대감' 뷰티업계 줄상장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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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9-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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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뷰티 관련 기업들이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 기대감에 줄지어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 뷰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타격이 컸지만, 팬데믹이 지난 뒤에는 반등 기대감이 큰 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3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제조업체인 마녀공장은 지난 4월부터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원래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NH투자증권을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으로 바꾸기도 했다. 연내에 실사와 상장 예비심사 신청 등 사전 작업을 끝내고, 내년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마스크팩 신화'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2018년 지분 70%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세안제와 스킨케어가 주력 제품으로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호실적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매출액이 393억원으로 전년비 42.4% 늘고,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242% 증가했다.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바비톡도 올해 모회사인 케어랩스로부터 물적 분할을 하면서 3년 안에 IPO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미용의료 앱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IPO에 나서는 것이라고 바비톡은 전했다. 바비톡은 현재 상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 상태다.

바비톡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양적 성장과 함께 이용자들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부정 의심 후기 자동차단 프로그램 고도화 작업과 개인별 맞춤 정보 추천 등의 기능 적용을 마무리할 예정이고, 작년 론칭한 비급여 의원의 고객 관리 프로그램 '우노케어 CRM'도 버전 2.0으로 새롭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용 예약 플랫폼 '카카오헤어샵'을 운영하는 와이어트도 올해 486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금 유치를 완료하면서 상장 계획을 구체화했다. 회사는 이번에 3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2024년 안에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92년 뷰티 고객 관리 솔루션업체로 세워진 와이어트는 2015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으며 그룹사로 편입됐다.

뷰티 업계 한 관계자는 "고부가가치로 국내 뷰티케어 시장을 이끄는 기업들의 IPO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뷰티 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꺾이지 않자,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도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IPO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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