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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 핀둬둬 창업자 [사진=웨이보 캡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 나스닥, PDD)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정 핀둬둬 창업자는 올해 세계 부호 중 가장 많은 자산을 잃었고, 핀둬둬 주가는 알리바바보다 하락 폭이 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중국 기업인들의 타격이 유독 컸는데, 세계 500대 부호 중 가장 많은 자산을 잃은 건 황정 핀둬둬 창업자였다. 그는 올해 자산이 무려 280억 달러(약 33조원) 줄었다.
두 번째로 자산이 많이 줄어든 건 생수 기업 눙푸산취안의 중산산, 세번째와 네번째는 각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이었다.
황 창업자의 자산이 크게 줄어든 것은 그만큼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된 핀둬둬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핀둬둬의 주가는 올해 44%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 당국의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며 집중 규제를 받은 알리바바의 주가 감소 폭 33%보다 훨씬 큰 것이다.
케니 웬 홍콩 선훙카이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핀둬둬는 알리바바나 텐센트처럼 성숙하고 수익성이 높은 모델을 가진 다른 회사들에 비해 규제에 더 취약하다”며 “이에 따라 주가 실적이 다른 기술 기업들에 비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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