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朴, 이 정도 고생했으면 사면”…劉 “45년 구형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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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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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박근혜 탄핵 일관되게 반대했다”

  • 대장동 개발 특혜 ‘특검’ 한목소리

국민의힘 윤석열, 황교안, 원희룡,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들(오른쪽부터)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채널A를 통해 중계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3차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후보들 간 설전이 펼쳐졌다.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직권남용 등에 대해 총 45년형을 구형했다”며 “이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한 거라고 강조해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45년형을 구형한 것에 대해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잘하고 옳았다, 그런 게 아니라 검찰 재판 구형도 양형 기준표에 따라 구간이 있어서 따른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사면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이제 이 정도 고생하셨으면 댁에 돌아가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유 후보가 “45년형을 구형하고 사면을 주장하느냐”고 하자 윤 후보는 “그건 재판이다. 사면은 정치적인 것 아니냐”고 했다.

유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탄핵당해도 싸다고 하더니, 몇 년이 지나고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탄핵이 잘못됐다고 했다. 어느 홍준표가 진짜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반대했던 사람이다. 유튜브 다 찾아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17년 3월 23일 청주 청주방송에서 열린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대통령이라고 뽑아놨더니 그 허접한 여자(최순실)랑 국정을 논의했다”며 “그것만으로도 정치적으로 탄핵감”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당시 “정치적으로는 탄핵감이 된다고 봤다”면서 “그렇지만 법원 탄핵은 증거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국회에서 정치적 탄핵을 하고 그 정당성을 헌법재판소에서 사법적으로 결정한다”고 했다.

이날 참여한 후보들은 모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여당은 성남 대장동, 야당은 고발사주로 뭉쳐서 역사상 유례없는 비리대선으로 가고 있다”며 “홍준표가 돼서 이 모든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금 당장 대규모 특별검사팀을 꾸려야 하고,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만들어 증거인멸을 방지하고 특검에 인계해야 한다”며 “2016년 말처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사실을 언급, “탈당을 받아줄 게 아니고 출당, 제명조치를 해야 한다”며 “깨끗하게 살아온 유승민이 법조계의 더러운 비리 게이트를 쓸어버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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