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기 독일 정부에 "실용적 대중 정책 계속하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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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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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메르켈 총리 높이 평가..."대중 관계 발전 중시"

지난 2019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對)중 관계를 발전시켰다. 차기 독일 정부도 실용적인 대중 정책을 이어가길 바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일 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독일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며 중·독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은 양국의 공동 이익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차기 독일 정부와 협력해 중·독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하길 바란다"며 중국과 독일이 상호 신뢰를 계속 강화하며 서로를 존중하면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특히 메르켈 총리의 대중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화 대변인은 "최근 몇 년 간 중국과 독일 관계가 좋았던 것은 메르켈 총리의 대중 정책 덕분"이라면서 "메르켈 총리는 재임 기간 중국을 12차례 방문하고 6차례 중·독 정부 간 협의를 진행했으며,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2005년부터 4연임한 메르켈 총리는 올해 독일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정계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전날 실시된 독일 총선거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집권당인 기독민주당·기독 사회당 보수 연합에 신승을 거뒀다. 

메르켈 총리는 16년 동안 집권하면서 인권 등 이념적 가치보다는 경제 등 실용적 가치를 중시해 유럽에서 중국에 가장 우호적인 지도자였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은퇴하면서 대중 정책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독일 내 중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진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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