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 대체식품 기업 퍼펙트데이에 650억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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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10-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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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회사 SK㈜가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체단백질 기업인 미국 퍼펙트데이에 5500만 달러(약 650억원)를 추가 투자하고 국내 대체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 SPC삼립과 업무협약(MOU)도 진행하고 있다. SK㈜는 잠재력 높은 초기 아시아 대체식품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퍼펙트데이에 55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SK㈜는 앞서 지난해 퍼펙트데이에 약 540억원을 투자하며 대체식품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퍼펙트데이는 SK㈜를 비롯해 호라이즌(Horizon), 테마섹(Temasek), 캐나다연금 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와 디즈니 회장이자 이사회 의장 밥 아이거(Bob Iger) 등 글로벌 주요 투자자를 통해 총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유치했다.

퍼펙트데이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로 발효 유(乳)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이후 기술적 우위와 상업화 성공으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글로벌 발효 단백질 유니콘 기업이다.

발효 유단백질은 동물에서 추출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해 이를 발효하고 증식시켜 만든 단백질이다. 아이스크림, 치즈, 빵, 단백질보충제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활용된다.

퍼펙트데이는 지난해 '브레이브 로봇(Brave Robot)'이라는 자체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출시했다. 또 '모던 키친(Modern Kitchen)'이라는 브랜드도 출시해 크림치즈를 비롯한 다양한 식재료로 제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SK㈜는 국내 대체식품 사업 진출을 위해 SPC삼립과 대체식품 사업 투자 기회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는 글로벌 선도 대체식품 기업 투자 기회 모색 및 국내로의 기술 도입을 주도하고, SPC삼립은 식품 생산, 유통,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업성 및 SK㈜와의 공동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첫 협력 사례로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와 영국의 대체육 기업인 미트리스팜(Meatless Farm)의 기술력을 도입해 한국 시장에 맞춤화된 대체식품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SK㈜는 올해 대체단백질 분야 또 다른 유니콘 기업인 미국 네이처스파인드(Nature’s Fynd)에도 약 29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7월 중국의 선도 F&B 기업인 조이비오그룹(Joyvio Group)과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중국 내 유망 대체식품 및 푸드테크 스타트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커니에 따르면 글로벌 육류 시장에서 대체육의 비중은 2025년 10%(약 143조원 시장)에서 2035년 45%까지 늘어나 약 85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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