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내린 1185.0원에 시작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일 달러당 1188.7원으로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0일 한때 94.5선으로 오른 달러 인덱스는 93선으로 내려섰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지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93선으로 하락하면서 환율이 1180원대 후반을 유지할 동력이 훼손됐다"며 "달러 약세가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대기에 따른 흐름이라고 봤을 때 이날 달러 가치의 급등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간 환율 상승을 부추긴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졌지만, 아직 위험 회피 심리는 여전한 분위기다. 홍콩 증시에서 헝다그룹 계열사 헝다물업 주식의 거래가 중단됐고, 미국 부채 한도 협상도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가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과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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