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지난 4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시민정원에 접종센터를 설치, 운영해왔다.
6개월 가량 운영하며, 13만4219명을 접종했다. 이는 도내 접종센터 중 접종 건수로는 가장 많고, 1일 평균 접종자 수로는 2번째다.
시는 지난 1월 황범순 부시장을 단장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을 구성, 예방 접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당시 정부가 구매한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 운반·보관해야 하는 제약이 있어 냉동고를 구비한 접종센터 설치가 요구됐다.
이에 시는 당초 의정부체육관을 접종센터로 활용할 것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시를 연고지로 둔 배구단이 사용하고 있어 이를 철회했다.
이후 안병용 시장이 아이디어를 내 의정부역 시민정원에 접종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자연 환기, 대규모 접종 가능 면적, 교통 편의성 등이 고려됐다.
시는 접종센터를 설치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접종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지난 4월 15일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센터는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고위험 대상군인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종사자·입소자를 대상으로 첫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편의성을 높이고자 이동 수단이 없는 노인을 위해 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센터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운행했다.
14개 동 주민센터에 전담인력을 배치, 3일간 유선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등 이상반응 모니터링도 했다.
그 결과 접종 동의자 2만7315명의 97.4%인 2만6593명이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을 끝낸 69일간 일요일을 제외하고 휴무 없이 운영, 1일 평균 760명을 접종했다.
접종센터가 역 앞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났고, 휴무 없이 운영해 접종 편의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3분기 보육업무 종사자, 운수·학원·택배·환경미화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했다.
이 기간 관내 22개 학교 고 3학생과 직원 등 5600여명의 접종도 마쳤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인력을 배치해 하루 최대 1300여명까지 접종자 수를 끌어올렸다.
1일 평균 880여명을 접종, 9월 1일 기준 누적 접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18~49세 등 18세 이상 미접종자의 본격적인 접종에 나섰다.
운영을 종료한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누적 접종 건수는 13만4219명이며, 2차 접종까지 마친 시민은 6만6009명이다.
시는 시 전체 접종자의 21%가 접종센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시는 접종센터에 의료진과 행정지원 인력, 소방관·군인 등 월 90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입구 안내, 사전 예진표 작성, 의사 예진, 접수·접종, 백신 관리, 이상 반응 관찰 등을 일사불란하게 처리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하루 1000여명이 넘는 예진 건수에 의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관내 종합병원, 병·의원에서 솔선수범해 의료진을 파견, 위기를 극복해 도내 최상위권 접종자 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안병용 시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걸어온 200일간의 여정이 마무리됐다"며 "시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해 헌신해준 이들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질서 있게 접종에 참여해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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