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2일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 청문위원들은 보고서에서 "감사원 출신 최초 감사원장 후보자로서 공공감사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 등 감사원장으로서 직무를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는 5시간 20분이 걸렸다.
최 후보자는 본인에 대한 검증 질의보다는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정치 행보 등에 대한 질문을 주로 받았다.
여야 청문위원들은 "청문 과정에서 후보자는 전임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성남주민 550여명으로부터 공익감사 청구 등 과거 성남시 및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청와대의 감사원 인사 관여 의혹 등에 대해 소신 있는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가 감사원장에 취임하면 1963년 감사원 개원 후 첫 감사원 내부 출신 원장이 탄생한다.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대로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최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감사원에 바라는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감사원장의 지위가 얼마나 막강한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의 가치를 준수하고 국민 입장에서 감사원에 부여된 기본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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